대지는 동측에 탄천을 바로 면함으로써 좋은 조망을 가지고 있으며, 이는 또한 테크노밸리의 중심부에서 가장 쉽게 인지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. 약간 휘어진 대지의 모양에 따라 건물 전체는 ‘공간 다발space bundle’의 개념을 가지고 몇 개의 공간들이 탄천변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돌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.
이는 진취직이고 스피디한 IT기업의 정체성에 잘 부합하며 실제적으로 ‘공간 다발’의 끝에는 사내 구성원들의 커뮤니티 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2-3개층 높이의 전면 유리 커튼월 아트리움이 계단과 테라스를 통해 서로 서로 엮어 있는 모습을 띈다. 이는 커뮤니티를 가장 중요시 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외부에서도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.
아트리움의 반대편에서 시작해 미묘하게 갈라지는 매스들을 부각하고 에너지 절약과 일사에 따른 양호한 업무환경을 위해 입면에 붙은 석재와 금속이 조합 된 커튼월 요소는 방향에 따라 단면 프로파일을 달리한다. 1층의 계단식 공간은 탄천변으로 형성된 공개공지와 연계되어 공공성과 개방감을 제공한다.